박영애(2008년 2월호)-신도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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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 08-01-2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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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법회를 마치고.

2007년 12월 31일, 밤 9시부터 옥천암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동안 준비했던 장기자랑으로 모두 한 마음이 되어, 함께 웃고 떠드는 동안 한 해의 힘들었던 기억들을 날려버리고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으로 2007년의 마지막을 보냈습니다.
삶이 항상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고요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또 때로는 평탄하게 때로는 구불구불하게 흐릅니다. 하지만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흘러간다면 그 모든 한 굽이, 한 굽이를 건너 언젠가는 그 모든 길이 아름다웠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치 바다에 다다른 강물처럼 말이지요. 지난 2007년의 마지막 밤이 그러했습니다. 한 해 동안 많은 일들을 겪어내고 한 자리에 모인 보살님들의 모습은 한 굽이를 끝내고 새로운 길에 들어선 거대한 강물과 같았습니다. 한 해의 즐겁고 힘들었던 많은 일들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고, 조금 더 많은 웃음으로 채워질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일주일동안 땀방울을 흘리며 장기자랑을 준비하고, 무대에서 열심히 선보이며 함께 웃고, 응원하던 모습이, 바로 그랬습니다. 이렇게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부처님의 가피에 감사하고, 이 뜻 깊은 잔치에 흥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그 동안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채워왔던 보살님들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나게 웃음을 터뜨리는 동안 한해가 가고 새해가 왔습니다. 한 손에 초를 들고 가족과 함께 탑돌이를 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타종을 하는 동안 우리는 2008년을 항하여 한걸음 내딛었습니다. 희망찬 타종소리의 울림이 가슴에서 계속 전해지듯, 새해의 떨리던 설렘과 희망이 늘 한결같이 가슴 속에 숨쉬기를 바랍니다.
2008년 무자년에는 우리 옥천암 보살님들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