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희(2008년 9월호) - 은평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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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 08-08-1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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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암 여름 불교학교를 다녀온 후...

안녕하세요! 저는 옥천암에 다니는 어린이부 박소희입니다.

이번 여름불교학교에 솔직히 말하면 별로 가기 싫었다. 그런데 엄마가 가라고 해서 억지로 가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별로 재미도 없고 지루했다. 그런데 점점하다 보니까 재밌고 끝날 때에는 조금 아쉬웠다.
나는 개인적으로 간식 시간, 공양시간이 제일 행복했다. 그리고 산에 올라갈 때가 제일 힘들었다. ‘힘든데 이런 걸 왜 시키는 거야!’ 라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잠이 덜 깬 상태였고 배도 고팠기 때문이다. 원래는 오이도 진짜 좋아했는데, 그때는 정말 토할 것 같았다. 근데 주먹밥은 정말 정말로 맛있었다. 공양주 보살님들은 요리 솜씨가 뛰어 나신 것 같다. 하지만 산에서 내려올 때는 기분이 좋았다. 이유는 우리 팀의 일등 공신 광준이가 장기자랑에서 1등!!을 했기 때문이다. 스탬프를 무려 10개나 얻었다.
또 제일 재밌었던 게임은... 다 재미있었지만 ‘반야심경을 찾아라!’와 ‘부처님 만들기’였다. ‘반야심경을 찾아라!’는 비록 1등은 못했지만 팀끼리 협동심이 늘어난 것 같다. 그리고 ‘부처님 만들기’는 내가 낸 아이디어로 작품을 완성했는데, 내가 생각해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준이와 부처님이 영상 통화를 하는 그런 멋진 생각이었다. 역시 우리팀이다. 우리 가섭조는 정말 못하는 게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옥천암 여름 불교를 통해서 정말 얻은 것이 많다. 일단 초등부에 6학년 언니니깐 동생들을 잘 보살펴 주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리더쉽을 얻은 것 같다. 또 집을 떠나 절이라는 곳에 있으면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편하게 자지도 못했다. 그래서 집의 소중함과 부모님의 소중함을 얻었다.
우리 가섭조의 협동력이 너무 좋았던 걸까? 내가 옥천암에서 하는 모든 수련회를 다하면서 처음 해보는 1등!!!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선물을 주는 방법이 조금 바뀌었다. 전에는 1등에게는 가장 좋은 선물을 주고, 꼴등에게는 가장 안 좋은 선물을 주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는 1등부터 차례대로 선물을 주는 방식이다. 방법은 전에 방법이 더 좋은 것 같지만^^ 그래도 우리가 제일 좋은 선물을 골랐다.
이번 여름 불교학교는 정말 재밌었고, 뜻 깊은 2박 3일이 된 것 같다. 내가 커서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