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2009년 12월호...장민숙, 신도회 기획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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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 09-11-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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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햇볕은 따가웠고 햇살은 눈부셨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옥천암 가족 한마당이 열리는 운동장은 뜨거운 열기로 넘치고 있었다. 그 곳에선 모두들 빨강, 파랑색의 조끼를 나누어 입고 경기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지스님의 개회 선언에 이어 행해진 거사님들의 족구, 즉석으로 구성되었던 신도님들의 피구, 노 보살님들과 어린이들의 놀이인 주머니로 박 터뜨리기 그리고 가족 간의 단합 경기였던 2인3각과 계주는 경기장 전체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뿌연 흙먼지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힘을 다해 뛰던 선수들의 모습, 빈 생수통을 들고 장단 맞춘 보살님들의 밀물 쳐오던 응원의 소리 그리고 지고 이기고 엎치락뒤치락 할 때마다 나왔던 탄성과 함박웃음. 이 모두가 하나의 장면이 되어 화합(和合)의 한마당을 이루었다. 또한 봉사 조끼를 입으시고 손에는 확성기를 잡으시고 종횡무진 뛰시던 주지스님의 모습은 우리들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가슴 속에 남을 것이리라. 이 모든 즐거움의 기쁨을 오래 오래 간직하고 싶다.
  이렇게 박수치며 까르르 웃음 속에 빠지다보니 준비하던 과정 중에 어려웠고 힘들었던 기억들은 모두 사라졌고, 어느새 모든 것이 풋풋한 그리움의 시간이 되어갔다. 우린 가족 한마당을 통해 다시 한 번 더욱 더 돈독한 인연(因緣)이 되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주지스님과 여러 스님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을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언제나 포근한 부처님의 법향이 머무는 곳 옥천암! 또 이와 더불어 이곳에서 늘 도움을 주시고 봉사에 힘써 주시는 거사님들과 보살님들의 자비(慈悲)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더 간절해진다.

 이제 쌀쌀한 바람이 부는 초겨울 날, 아름답게 물든 가로수의 단풍들도 하나 둘 떨어져 낙엽이 된다. 쓸쓸함을 많이 느끼게 하는 계절이지만 우리에겐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기에 조금만 여유를 갖는다면 이치를 깨달아 기도가 희망과 꿈이 되어 모두가 행복해지리라 믿는다. 모두들 건강관리 잘 하시어 건강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성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