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월 (임영숙, 홍제문화촌아파트 부지역장, 2009년 8월호)...거사회 가족동반모임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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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 09-07-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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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성급한 무더위 속에서 진행된 옥천암 거사회 가족동반모임. 여름을 한참 앞당긴 뜨겁고 끈끈한 정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바쁘시고 불편한 자리임에도 기꺼이 참석하시어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주신 주지스님, 친선 족구 게임에서 보여주신 스님의 활약과 눈빛에서 옥천암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또 스님과 신도회 여러분의 참여와 든든한 후원으로 풍성한 모임이 될 수 있어 감사드린다. 불교의 특성상 거사님들이 함께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아, 불자님들 거의가 보살님들이신데 주지스님의 오랜 정성으로 가족중심의 불교가 옥천암에서 자라나고 있어 무척이나 반갑다. 기계 문명의 발달로 손에는 핸드폰이 귀에는 MP3가 필수인 요즘 아이들이 한량없는 자비심을 느끼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다정하고 예쁜 언니, 누나 같은 정은 스님의 사랑으로 무럭무럭 불심이 자라고 있는 어린이 법회와 자상하고 편안한 형님, 오빠 같은 운산 스님을 모시고 함께 마음 나누는 청소년부 법회, 일주일 동안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편안한 부처님의 세계로 이끌어 주시는 주지스님의 일요법회. 바쁜 일정 속에서도 스님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가족들의 주말나들이로도 손색이 없을 일요일의 옥천암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거사회는 단연 돋보이고 소중한 존재들이다. 집에서의 편안한 휴식과 주변의 유혹을 뿌리치고 아이들 손을 잡고 가족들과 보도교를 넘어오는 다정한 모습은 주변 보살님들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가족이 함께 하니 대화도 많아지고 마음 편히 신행활동을 할 수 있어 그런지 표정들이 밝고 맑아 보인다.
각자의 개성과 나이, 직업을 모두 무너뜨린 힘은 어디에서 왔을까? 결코 오랜 인연이 아님에도 모두가 가족처럼 배려하고 이해해주는 모습들을 보면서 ‘모든 것은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상호관계 속에서 존재한다.’는 인연법이 생각난다. 항상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봉사하며,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기꺼이 동참하시어 인연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하시는 옥천암 거사님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어 이제 신도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 매김하시고, 옥천암만의 거사회가 아닌 조계종을 대표하는 거사회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전생의 내가 현생의 나를 만들었고, 현생의 내가 내생의 나를 만든다고 한다. 부디 오늘의 이 인연들이 부처님의 법속에서 무성하게 자라나 가는 길마다 막힘이 없고, 가는 곳 마다 꼭 필요한 존재가 되시기를 두 손 모아 발원해 본다.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무척이나 행복한 날이었다.
보살님들!!! 거사님 손 꼭 잡고 일요법회 나오세요~ 옥천암 거사회가 기다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