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장범식, 거사회포교담당, 2009년 7월호)...불교기본교리를 수료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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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 09-06-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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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과 정범스님의 인연은 7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6년간 이어오던 주말부부 생활을 2002년에 극적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당시 조계사에서 불교기본교육이라는 것이 있다는 걸 알고 장모님, 아내, 처제들이 모두 기본교육을 받았습니다. 배우고 와서 서로 배운 내용을 얘기하며 웃고 떠들 때, 나도 교리를 들어야겠다. 가능하면 정범스님이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내와 처제들이 스님의 교리가 너무 재미있다고 이야기를 자주하니 호기심 반 질투(?) 반으로 ‘그래 얼마나 재밌는지 나도 한번 들어봐야겠다’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가족들의 기본교육이 끝나고 교리를 들어야겠다는 나의 다짐들도 점점 희미해 질 무렵, 어린이법회를 하던 처제 덕에 다시 정범스님과의 인연이 닿았습니다. 2년 정도 옥천암을 그냥 다니다 기본교육 주말반이 개설되어, 결혼 준비 때문에 수료를 하지 못한 둘째 처제와 함께 망설임 없이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3개월의 기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수료 소감이요? 아내와 처제들이 왜 그리 호들갑을 떨었는지 완전히 이해된다고 하면 충분할지 모르겠습니다. 재미도 있지만 정말 교리가 쏙쏙 귀에 들어와 무지한 저를 조금이나마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때 그때 이슈들을 불교 교리와 접목시켜 설법하시는 정범스님의 센스!
그리고 일요일마다 아이들은 어린이법회와 청소년법회에, 저희들은 가족법회에 다니니 공통화제가 생기며 가족 간의 대화도 늘고 다툼은 줄었다고 하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겠지요? 무슨 일이든 망설이면 놓치게 됩니다. 모든 일에는 타이밍(timing)이 있습니다. 만약 저희 가족들도 기본교육 개강일자가 좀 남아있어서 망설였다면 어지간해서 다시 그 교육을 듣기 힘들었을 겁니다.

“맹귀우목(盲龜遇木)”
눈먼 거북이 우연히 떠있는 나무를 붙잡았다는 뜻으로, 어려운 형편에 우연히 행운을 얻게 됨을 이르는 사자성어 입니다. 열반경에서는 인연을 그리 표현합니다. 바다 속 눈먼 거북이 100년마다 한 번씩 수면 위로 올라오는데 그때 떠내려가는 통나무 그것도 그 통나무에 뚫린 구멍 속으로 머리가 쏘옥~~ 이처럼 힘든 것이 우리들 인연이라고 합니다. 그런 인연 중 불법(佛法)의 인연으로 이 옥천암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불교는 실천의 종교입니다. 이제는 부처님의 제자로서 가정, 사회에서 항상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옥천암 가족 모두 보살님과 거사님이 함께 오셔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여 더욱 복된 삶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아직도 불교기본교리를 이수하지 못한 법우님들이 계시면 “옥천암 불교기본교육”을 통해 소중한 인연 만드시길 바랍니다. 성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