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각심 (윤수자, 고문)(2009년 5월호)...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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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 09-04-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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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을 머금고 피어나 화사한 미소로 반기네
불교를 상징하는 연꽃 청순한 너의 모습
한들 한들 바람의 손짓으로 춤을 추고

진흙을 헤집고 나와도 절대로 물들지 않는 진리인가
나도 절대 물들지 않았으면
아름답던 꽃은 낙화를 못면하고 연밥을 잉태한다

잎은 푸르름으로 비오는 날의 우산을 닮아가다
힘없는 낙엽으로
세월의 뒤안길에 밀려 생을 정리한다

부처님 오신날 봉축 하고 싶은 마음 담아
솜씨없는 나도 보살들 틈에 끼어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연등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