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연 (청년회 총무, 어린이부 수련회 간사)(2010년 9월호)...2010 어린이 여름 불교학교를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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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 10-08-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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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명단을 받고 아이들을 맞이했을 때 까지는 이렇게까지 알찬 2박 3일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던 것도 잠시, 이내 아이들의 에너지에 힘입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조금 어색했던 조모임도, 약간 부끄러웠던 조 구호도, 한밤의 야외극장 때 사라지는 아이들을 찾아다니느라 고생했던 것도, 꽝이 너무 많이 나와 안타까웠던 보물찾기도, 아이들과 17:1이 뭔지를 몸소 체험한 물총싸움도 장기자랑도, 마지막 날 아침의 산행도... 마치 어제의 일처럼 느껴지는데 벌써 2주나 훌쩍 지나버렸네요. 그래도 일요일에 절에서 마주칠 때 선생님이라고 인사를 건네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입재식 때 찍은 사진과 마지막 날 집에 가기 전에 찍은 사진을 보면 2박 3일 동안 얼마나 많이 친해졌는지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처음 간사를 맡게 되었을 때 이런저런 걱정부터 앞섰는데, 지내다보니 아이들에게 동화가 된 것인지 함께 놀고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겠지요?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 아쉬움 또한 많이 남지만 그 아쉬움을 발판삼아 다음 불교학교 때는 더 발전할 것이라 믿고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시간표에 적힌 문구처럼, 어린이 법우님들, 다음에 또 만날까요? 옥천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