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옥천암 여름 어린이 수련회신연정(인왕초 5학년)...2011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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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 11-08-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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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2일, 드디어 옥천암 여름 어린이 수련회다. 요번에는 작년과는 달리 새로운 문구, 새로운 쌤들, 색다른 체험들로 똘똘 뭉쳤다. 나는 입재를 하는 순간, '아! 이제 시작이구나. 또 즐기고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다른 친구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까? 작년에는 옥천암에 있거나 새로 오신 선생님이 우릴 지도해주셨는데, 요번에는 대학생선생님들께서 지도해주셔서 또 다른 맛이 있었다. 쉬는 시간 때, 우린 천장에 달린 풍선들을 가지고 막 놀았는데, 선생님들이 야단을 안쳐서 좀 오버해 놀다가 스님께 한 말씀 들었다. 입재식이 끝난 뒤, 나는 우리 선생님과 친해지려고 얘기하면서 놀았는데, 너무 착하고 얼굴도 예뻐서 내 마음에 쏙 들었다. 4~5시? 그쯤에 조별구호와 마스코트를 정했는데 선생님이 스폰지밥을 그리고 우리가 색칠하여 꾸미고 나니 정말 멋진 작품이 되었다. 그때 난 우리 선생님이 그림을 잘 그리신단 걸 알았다. 작년과는 달리, 요번에는 예불을 철저히 해서 좀 지루했지만, 그때마다 놀 생각을 하며 참았다. 7시경 발우공양 습의를 했는데, 빨리 내일이 되어 발우공양을 또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보살님들이 음식을 정성스레 해주셔서 너무 맛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한번 발우공양을 했던 터라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한 번 더 복습한다는 의미로 꼼꼼하게 챙겨 들었다. 드디어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런웨이 옥천암' 준비 시간이 다가왔다. 우리 선생님께서는 그림도 잘 그리시고, 옷도 잘 만드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1등! 할 것 같았다. 하암~ 이제 자러갈 시간! 뽀독뽀독 씻고 우린 이부자리를 폈다. 특히 내 이불은 얇고 커서 친구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항상 그렇듯이, 우린 오랫동안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늦게 잠을 잤다. 오늘은 숲에 가는 날, 숲에서 ‘개도맹’을 찾아야지~ 하고 마음먹은 나는 가자마자 숲에 대한 선서를 하고, 재밌는 활동도 하고, 쉬는 시간에는 계곡에 가서 텀벙텀벙 놀았다. 암만 봐도 곤충자석 만들기는 내가 제일 잘 한 것 같았다. 헤헷! 108배는 미루고 미루다 나눠가면서 했다. 물론 끝나고 녹초가 됐지만 말이다. 입정에 드는 시간~ 마음을 고요히 하고 앉아서 좌선을 했다. 좀 지루하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몇 분후, 우리는 아까처럼 다시 신나게 놀고선 스님이 앉으라는 한 마디에 “집하압~”했다. 런웨이가 시작되는 것이다! 두구두구두구~~누가 과연 1등일까? 모든 조가 다 최선을 다해 만든 의상, 퍼포먼스, 다 멋졌다. 하지만 우리가? 와~ 우리가 1등이 되어 스티커를 무려 10개나 받았다! 열심히 만든 보람이 있었고 행복했다. 아... 이제 오늘밤만 자면 여름수련회는 끝이 난다. 오늘이 어제가 되었으면... 분명 또 잠 못 이루고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을 것이다. 빨리 자야지. 그렇게 한참을 자고 선생님의 ‘일어나~’ 하는 한 말씀에 벌떡 일어났다. 아침예불, 사경 등.. 모든 것들이 끝나고 회향식이 다가왔다. 시상식, 주지스님 축사 등이 끝나고 여름 어린이 수련회가 종료되었다. 다 재미있었지만, 작년에는 좀 많이 즐겨 놀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예불을 중심으로 2박 3일을 보냈던 것 같아 힘들었다. 하지만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어떨까?’ 벌써부터 궁금해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