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기도로 이어진 봉사인연... 봉사부장 수일심[임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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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 11-04-2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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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암과 인연을 맺은 지도 어언 17년, 우여곡절 끝에 다른 절로 외도하다 보낸 6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아이들을 위한 수능기도는 다시금 저와 옥천암과의 인연을 이어주는 고리가 되었습니다.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 그러하겠지만 보도각 관세음보살님 전에서 수능기도를 시작하면서 기도다운 기도도 해본 듯합니다. 하지만 간절함의 부족이었을까요? 두 딸 모두 재수를 하게 되어 장장 4년 이라는 시간동안 수능기도를 하였습니다. 심지어 같은 지역에 몇몇 법우님들은 저에게 ‘수능 기도 전문’이라는 닉네임도 붙여 줄 정도였으니 말이죠. 짧지 않은 기간 아이들 위한 마음에 그렇게 열심히 한 기도덕으로 지역 봉사도 하고 포교 부원도 하면서 서서히 절일 깊은 곳까지 동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부주지스님께서 저에게 봉사부장 소임을 권유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무척 고민이 되어 선뜻 나서서 하겠다는 말이 나오지 않더군요. 몇 년 전 심하게 앓았던 허리병이 작년 말부터 다시 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스님의 부름을 뒤로 하고 마음이 영 편치 않았습니다. 또한 스님께서 ‘내가 봉사가 많이 부족해서 부르시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봉사부장 소임을 받게되었습니다. 그렇게 걱정 반, 염려 반 시작한 소임, 이제 어언 4개월이나 흘렀네요.

 봉사부장을 수행하면서 ‘제 스스로가 몸이 불편하여 법우님들께 폐가 되면 않되겠다’ 싶어 생활 스케쥴을 옥천암 봉사 위주로 조정도 해보고, 봉사 전날은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하여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조심조심, 그렇게 지난 4개월. 요즘 저의 기도는 ‘부처님, 관세음 보살님, 신장님 제가 옥천암 봉사부장 소임을 마치는 날까지 건강하고 마장 없이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라고 하면서 마무리를 합니다. 옥천암의 모든 스님들, 신도님들께 감사드리며 저에게 봉사의 기회를 주신 부주지 스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신도님들 가정에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글 봉사부장 수일심 (임경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