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기본교리 수료식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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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 13-06-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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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와 인연이란 것은 참으로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나 봅니다.
평소 불교에 관심이 많아 경전 위주로 제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 있었지만, 기회가 되면 기초교리에 관한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막연하게 불교가 좋아서라기보다는 불교의 제반의식, 용어, 불자의 신앙생활 등 체계적인 공부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 반 걱정 반 생각이 들기도 하였으나 주지스님의 알기 쉬운 강의로 대과 없이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불교의 용어 중 우리가 친숙하게 접하는 것들이지만, 막상 타인에게 설명하려면 조리 있게 설명이나 이해를 못 시키는 일들이 다반사였습니다.
이번 기초교리 강좌를 통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입문서에 없는 내용을 알기 쉽게 살을 붙여서 재미있게 강의를 해주신 주지 스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저는 이번 강의 중에 불음주계라는 말을 떠올려 봅니다.
불자들이 지켜야 할 오계 중에 하나로, 부처님께서는 수많은 경전에서 결단코 술을 마시지 말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술은 명징한 상태로 깨어있음을 방해합니다. 술을 마시면 흥분하게 되고 곧이어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 한꺼번에 밀려듭니다. 지혜는 끊어지고 어두운 무명이 몸과 마음을 뒤덮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풀잎에 맺힌 이슬같이 작은 양이라도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라고 경계하셨습니다.
수행 생활에서 술은 절대 독인가 봅니다. 이번 기회에 금주는 못하더라도 절주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 하나는 수행 정신입니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처해 있든 늘 현재에 진실하며 본성(불성)에 따라, 주인 된 자각으로 온전히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기도를 드리면서도 내 서원이 이루어질까 하는 반신반의 하는, 신심이 견고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일상적인 삶 속에서도 현재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과 함께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너무 멀리서 찾지 마십시오. 현재 순간순간의 삶에 진실하다면 그것이 인생의 참됨이요 수행입니다.

벽암록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바로 오늘이요.
내 생애 가장 소중한 날도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이다.
어제는 지나간 오늘이요. 내일은 다가오는 오늘이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하루를 삶 전부로 느끼면서 살아야 한다.“

부처님 말씀 중에 한가지만이라도 일상생활에서 제대로 실천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기초교리를 배우면서 가지게 되었습니다.
금강석같이 신심을 견고히 하여 불자의 참된 도리를 실천해 나가는 불자가 되겠습니다.
교육기간 내내 따뜻하게 이끌어주신 주지스님과 간부님들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교육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성불하십시오. _()_

글. 이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