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불가 동아리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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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 12-09-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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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에 귀의하옵고.
물러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무더위도 계절 앞에서는 무너지고 어느덧 조석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네요. 제가 옥천암과 인연을 맺은 것은 3년 전 외국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와서 였습니다.
여동생 가족이 옥천암에서 제부는 거사회, 동생은 자모회, 조카들은 청소년과 어린이부에서 각각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었고, 그렇게 나름 열심인 동생이 제게 옥천암을 소개한 것이 계기가 되어 2010년 천일기도중 500일 기도부터 동참하게 된 것이 옥천암과 첫 인연이었습니다.
100일 작정하고 기도하는 동안 매일 사시불공을 드리면서 108배를 하며 업장소멸과 나를 비워내는 기도를 제목으로 하여, 내생에 처음으로 가장 열심히 기도하면서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뿌듯함과 환희심을 경험했습니다. 고1때부터 학생법회에 참여하면서 부처님 법을 들었지만, 막연히 부처님이 좋아 시계추처럼 다녔던 지난날들에 비해 옥천암 에서 시작했던 기도동참은 잊혀지지 않고 오래 기억될 경험이 되었습니다.  2011년 12월에 찬불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동아리를 결성하게 되었고, 매월4째 주 일요법회에 음성공양을 드린 것이 벌써 9개월째로 접어들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결성한지 한 달 만에 부족한 연습에도 불구하고 겁 없이 신년법회때 실수투성이의 합창을 큰 무대에서 발표하고 그걸 계기삼아 비전문가인 우리들이 할수 있는 것은 오로지 “연습뿐”이라는 것을 알고 매주 일요법회 후 3~4시간씩 연습하여 초파일에는 부처님 전에 음성공양을 올리면서 단원 모두가 진심으로 공양을 드리는 환희심에 가슴 벅차했던 모습들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에 앞서 5월6일에는 파주 신병교육대로 위문공연을 가서 평균나이 50세가 넘는 단원들이 신병들 앞에서 나훈아의 `사랑`이란 노래를 개사해서 아들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사랑을 노래 부르고, 박상철의 `무조건`으로 1박2일 팀도 울고 갔다는(?)율동을 선사했으며, 신병들이 답가로 들려준 `부모님 은혜`를 들으며 울고 웃었던 일들이 잊지 못할 기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8월 19일에는 수덕사 일요법회에 옥천암 주지(정경)스님 법문에 이어 2부로 바이올린, 플룻 연주와 함께 음성공양으로 작은 음악회에 참여해 많은 박수를 받았던 것 등등 크고 작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이 모든 일들이 때론 많은 연습량에도 불평 없이 임해주시는 단원들과 도저히 불가능할 것만 같은 노래도 되게끔 이끌어주신 피아노 선생님이신 정화보살님 그리고 남성파트거사님들 덕이었으며,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신도님들도 저희가 미흡하지만 많은 찬불가를 들려드리도록 노력하겠으니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옥천암 찬불가 동아리(가칭`고운소리`)는 옥천암 신도라면 누구라도 환영하오니 많이 동참해주시고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성불 하세요 ~나무관세음보살~
글. 신화순(심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