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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복지시설 보현의집 신임 원장 정범 스님 (법보신문 1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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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 12-02-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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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년을 오직 포교만 바라보며 달려왔습니다. 이제는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복지를 위해 땀 흘려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부족한 것도, 알아야 할 것도 많아 노숙인복지시설 보현의집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출가수행자로서 언제나 어렵고 힘든 사람과 함께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19일 노숙인들의 보금자리 보현의집 원장으로 부임한 서울 옥천암 주지 정범 스님은 “노숙인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자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다른 무엇보다 노숙인에 대한 교계의 관심과 차별 없는 시선이 중요하다”며 노숙인에 대한 교계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스님은 “평소 서울역 등에 있는 수많은 노숙인들이 이웃종교인들의 도움을 받는 것을 보며 교계의 소극적 활동에 대해 안타까움이 많았다”며 “지난 1998년 설립 이후 보현의집은 많은 활동을 펼쳐왔지만 아직도 노숙인에 대한 교계의 관심은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특히 노숙인의 사회진입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스님은 “현재 영등포보현의집에 300명, 용산보현의집에 150명, 종로보현의집에 30명의 노숙인이 생활하고 있다”며 “보현의집 노숙인들은 기본적으로 자활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로 진입시키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존에 실시해왔던 프로그램은 세밀하게 다듬고 자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스님은 “보현의집이 지금까지 노숙인들을 위해 실시해왔던 ‘금전관리 프로그램’, ‘심리안정 프로그램’, ‘음악치료 프로그램’ 등을 더욱 강화시킬 계획”이라며 “아울러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보현의집이 일궈낸 성과들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노숙인들의 원활한 사회진출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보현의집 이용자 누구나 내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교계를 넘어 전국 최고의 노숙인자활시설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보현의집에 대한 사부대중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김규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