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본사주지協, 평택 2함대 해웅사서 천안함 49재 봉행(불교신문 1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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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위해 온 몸을 바친 천안함 46용사이시여. 국민 모두는 당신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이제는 모든 아픔을 잊고 불국정토에서 극락왕생하소서.”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성타스님, 제11교구본사 불국사 주지)는 지난 13일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해웅사에서 천안함 46용사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49재를 봉행했다. 불교계와 유가족이 협의를 거쳐 천안함 침몰일인 3월26일을 전사자들의 기일로 정하면서 이날 49재를 맞았다. 49재에는 포교원장 혜총스님을 비롯해 덕숭총림 수덕사 주지 옹산스님,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정호스님,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 원행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영담스님, 군종특별교구장 자광스님, 이상의 합참의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유가족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해 호국영령들의 넋을 달랬다.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모든 국민과 불자들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천안함 46용사들을 가슴깊이 세기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그대들이 못다 이룬 뜻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애도했다.
천안함 46용사 49재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마지막으로 차를 올리고 있다.
연천 원심원사 주지 세민스님이 법주로 나선 이날 49재는 원혼을 씻기는 대령관욕을 시작으로 상단불공, 중단권공, 헌향 및 헌화, 추도사, 조가, 시식, 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성타스님은 이날 영가법문을 통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심신을 바친 46용사야 말로 최고의 선을 실천한 분들”이라며 “유가족들은 49재를 계기로 모든 슬픔을 내려놓고 고인들의 뜻을 이어 더욱 열심히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인과의 마지막을 눈물로 배웅하는 유가족들.
특히 천안함 46용사 유가족과 천안함 동료 장병들이 대거 참석했다. 유족들은 고인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법당 곳곳에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는 등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고(故) 박성균 중사 아버지 박희진 씨는 유가족을 대표해 “가족을 잃은 아픔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면서 “그 동안 함께 해 준 국민들과 불교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군종교구장 자광스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조국을 지키다 전사한 호국영령을 위해전국 군사찰에서는 천안함 46용사의 영가위패를 모시고 극락왕생을 빌고 있다”면서 “아픔을 모든 불자들과 함께 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상처를 아물기 바란다”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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