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취임 1주년 ‘연탄ㆍ쌀 나누기’(불교신문 1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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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몇 남지 않은 달동네인 개미마을에 자비의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오늘(11월5일) 중앙종무기관과 유관기관의 교역직ㆍ일반직 종무원 200여명은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을 찾아 연탄과 쌀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한 종무원들은 홍제동 개미마을 입구까지 배달 온 연탄과 쌀을 가정마다 직접 배달하며 자비행을 실천했다. 오전 9시30분경 개미마을 입구에 도착한 종무원들은 오전10시경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의 윤유선 사무국장으로부터 연탄 배달시 주의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연탄배달은) 말 보다는 몸으로 해야 한다”면서 “열심히 일하자”고 간단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조계종에서 스님들께서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개미마을을) 찾아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조계종(스님과 불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한반도를 따뜻하게 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오전10시10분부터 진행된 연탄배달은, 마을입구부터 집집마다 스님과 종무원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배달에 앞서 오늘 행사에 동참한 스님과 종무원들은 “홍제3동 연탄 나누기는 누가하는가. 우리가. 우리가. 우리가”라는 구호와 “탄, 탄, 탄, 탄 ,연~탄”이란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총무원장 스님은 마을입구에서 연탄을 ‘배분’하여 전달하는 소임을 1시간 정도 맡았다. 이후에는 이모우씨(75세) 등 3가구를 직접 방문해 연탄과 쌀을 전달하고 “어렵지만 용기를 내시라”고 격려했다. 이에 대해 이모우씨는 “스님들께서 직접 찾아와 주셔서 고맙다”면서 “총무원장 스님이 직접 오신 것은 처음”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오전 11시50분까지 연탄을 배달한 스님과 종무원들은 개미마을 공원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공양을 한 후 오후1시30분부터 ‘오후 배달’을 시작했다.
개미마을에 전달된 연탄은 모두 2만1천장이고, 쌀은 250포대(20kg 기준)이다. 오늘 전달된 연탄과 쌀 이외에 6000장의 연탄과 쌀 100과 포대는 다른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따라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전달된 연탄은 2만7천장이고, 쌀은 350포대이다. 시가로 약 3000만원 상당이다.
배달 현장에는 옥천암(주지 정범스님) 스님과 신도, 그리고 홍제3동(개미마을) 부녀회원들이 나와 점심공양을 지원하는 등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오늘 연탄배달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혜총스님, 총무부장 영담스님, 사회부장 혜경스님, 호법부장 상운스님, 사서실장 경우스님, 불교문화사업단장 정만스님,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대오스님, 군종특별교구장 자광스님,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 등 스님들과 중앙종무기관및 유관기관 종무원 등 200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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