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언론문화상 대상에 MBC ‘법정스님’(불교신문 1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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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언론문화상 수상작 대부분이 특집 다큐멘터리이다. 대상을 받은 ‘법정스님’〈사진〉은 MBC 시사교양국의 전형적 다큐이다. 이현숙 PD가 부처님의 가르침의 실천을 강조하는 만큼 인접해서 ‘순간순간’을 잡아내 ‘친근하고 편안하게 전달하는’ 효과를 살려냈다. 종교를 초월해 시청자 누구에게나 공감대를 주는 연출이 효과를 봤다.
김지문 심사위원(휴먼네트워크협회 사업기획국장)은 “매우 다양한 내용이어서 설득력이 있었다”며 “승려 법정, 인간 법정과 그가 실천한 불교정신이 잘 표현된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성준기 위원(동아방송예술대 방송콘텐츠학부장)은 “1부와 2부에 인터뷰와 영상이 다소 중첩되는 부분이 있지만 담긴 내용의 심오함이 이를 커버했다”고 평했다.
최우수상의 KBS ‘미소의 길’도 문명사적으로 자비로운 미소의 불상을 좇았다. 그리스의 아르카익 스마일에서부터 간다라 명상과 설산 사막 초원을 지난 중국대륙을 거쳐 한반도와 일본까지 이르는 2만5000km를 취재했다. 여기에 첨단영상 HD하이비전이 가동됐다. 우수상인 <초월의 비장 진관사 태극기>도 역시 특집 다큐이다.
라디오는 드라마 형식으로 열반 이후 결집과정을 담았다. 선상신 심사위원(한국언론진흥재단 경영본부장)은 “전체 내용이 내레이션 중심이라 다소 단조로운 점이 있지만, 열반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힌 것”을 수상 배경으로 평했다.
신문에서 최우수상이 돌아간 <경인일보> ‘길에서, 원효를 만나다’는 창간 50주년의 한국 정신문화 원형복원의 야심작이다. 탐사기획 취재의 전형으로 원효의 구법순례 한반도 길 697km를 밟았다. 현실에 맞춘 재구성이 경주 경산에서 수원 화성행궁까지 이어지는 ‘원효의 길’이 이채롭다. 강신철 심사위원(전 경향신문 상임고문)은 “기획의 참신성과 기자의 충실한 취재”를 높게 평가했다. 인터넷은 송광사 홈페이지가 최우수상을 탔다. 심사위원 정범스님(종회의원)은 심사평에서 “디자인과 구성에서 총림사이트에 걸맞다”고 평가했다.
18회 불교언론인상에 뽑힌 유자효 전 SBS라디오본부장은 불교언론인회 고문이며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이다. SBS에서 정치부장, 보도제작국장, 논설위원실장 등을 지냈고, 현재 국악방송에서 ‘유자효의 책 읽는 아침’을 진행하고 있다. 특별상의 박영환 KBS 9시뉴스 앵커는 4대강 사업과 템플스테이 등에서 불교계 현안에 대해 불자의 시각을 충실히 담아 보도한 공로가 인정됐으며, MBC 창사특집 다큐 5부작 ‘아마존의 눈물’은 생명과 환경 무자비한 개발에 대한 사회적 반향을 담으면서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던 점이 고려됐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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