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 조계종지도자연수(불교신문 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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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종단지도자연수 입재식. |
종단의 지도부 스님들이 연수를 통해 진각종 천태종 원불교 등 신흥종단의 성장동력을 살펴보고 종단의 발전방향에 관해 모색했다. 조계종 지도자 연수가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주요 소임자 스님 1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1박2일간 개최됐다.
연수에 참여한 스님들은 15일 진각종 총인원, 천태종 구인사를 둘러보고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정사, 천태종 총무원장 직무대행 무원스님의 영접을 받으며 각 종단의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이튿날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는 원불교 교정원 기획실장 배현송 교무의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으며, 스님들은 대중공사를 통해 한국불교 대표종단인 조계종의 나아갈 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천태·진각종·원불교 신흥종단
성장 동력, 중앙 집중시스템 공부
이번 연수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호계원장 법등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원스님과 함께 교구본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및 산하 교역직 기관장, 직영사찰과 주요사찰 주지 스님들이 대거 참석했다.
연수에서 드러난 신흥종단들의 교세 확장 원동력은 재정의 중앙집중 시스템으로 분석된다. 단위사찰의 수익은 거의 전액이 중앙에 납부되고, 이를 집행부가 철저한 기획과 관리하에 집행하며 각종 포교사업을 전개한다는 것이다.
원불교의 경우 재정 확충을 위해 ㈜원창이란 지주회사를 세워 제약 인쇄 의료기사업을 포함해 금융과 용역까지 다채로운 사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조계종에 비해 스님과 사찰의 숫자 등 규모 면에서 아직은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가자 감소와 신도의 노령화 추세 역시 공통으로 갖고 있는 고민거리였다. 대중공사에서는 대표종단으로서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고려하되 시대변화에 부합하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주요사찰 주지 동참, 미래 위한 대중공사
총선-대선 선거정국…리더 자세-역할 공유
한편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스님은 ‘총선과 대선에서 사회 및 지역리더로서의 불교와 불교 지도자의 자세와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며 선거정국에 대한 스님들의 바른 이해와 계도를 주문했다.
무엇보다 이웃종단의 사례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불교중흥의 방법론 정립을 돕는 알찬 시간이었다는 게 연수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입재식 인사말을 통해 지도자 연수의 의미를 분명히 전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들의 성장에 담겨있는 내면의 원동력을 이해하면서, 우리 종단이 참고할 부분은 눈여겨보고, 이웃 종단과의 상호 협조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 땅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스님은 아울러 “이웃종교의 이해와 배움을 통한 소통을 기초로 사회와의 소통과 상생을 도모하는 자리”라며 “종단간 그리고 종교간 이해와 협력은 모든 종교인들의 행복과 평화로 연결될 것이며, 이것이 사회로 확대되어 국민의 평화와 행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도자 연수의 모토는 ‘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위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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