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충남도, 운영위 구성해 관리감독…25일 위원 위촉 (불교닷컴 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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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 11-07-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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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 백제문화단지 내에 복원된 백제사찰 능사(陵寺)의 운영권이 조계종 6교구본사 마곡사에 주어진다.


충남도청과 조계종총무원, 마곡사, 수덕사 등은 능사와 관련, 마곡사가 주지를 파견하고 별도의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관리감독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능사운영위원회는 당연직 위원장인 충남도청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비롯해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조계종에서는 총무원 추천 1명, 마곡사와 수덕사 추천 각 1명, 부여불교사암연합회장 등 4명에 대한 추천권을 갖고,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장, 외부인사 2명, 시행업체인 롯데그룹 1명 등은 충남도가 추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부여에 복원된 백제문화단지 전경. 이 곳에는 능사(파란색 원) 외에도 사비성과 위례성, 전통문화학교, 백제역사기념관 등이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조계종 총무원은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 본부장 혜오 스님을 추천했고, 마곡사와 수덕사는 각각 태진 스님(공주 갑사 주지)과 정범 스님(서울 옥천암 주지)을 추천해 25일 안희정 충남도지사로부터 위촉장을 받는다.


충남도는 조계종측과 합의한 내용을 담은 능사 운영에 관한 훈령을 이달중 고시할 예정이어서, 능사가 내달이면 조계종 사찰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능사는 충청남도가 7,000여억원을 들여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에 세운 백제문화단지내 복원된 사찰이다. 백제 삼존불 양식의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을 비롯해 높이 38m의 5층목탑, 강당인 자효당, 대통문, 향로각 등을 갖췄다.



  

능사라는 명칭은 사찰이름이 밝혀지지 않아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지명을 따서 붙여졌다. 국보 287호인 백제금동대향로와 사찰의 건립연대를 알 수 있는 국보 288호 창왕명석조사리감 등이 능산리사지에서 발굴됐다.


능사는 지난해 9월 마곡사 주도로 점안 및 개원법회를 열었으나, 조계종측과 합의를 이루지 못해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가 운영해왔다. 능사운영에 참여할 스님을 공개적으로 공모했다가 마곡사 등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