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숭총림 수덕사 민족문화수호결의대회 (불교신문 1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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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화 수호 및 자성과 쇄신을 위한 제7교구 본ㆍ말사 사부대중 결의대회가 지난 9일 수덕사 대웅전 앞에서 봉행됐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덕숭총림 수좌 우송스님과 포교원장 혜총스님, 총무원 문화부장 효탄스님, 중앙종회 수석부의장 정묵스님, 중앙종회의원 주경스님, 정범스님, 제7교구신도회 권오창 회장, 수덕사신도회 박지혜장 회장 등을 비롯한 사부대중 1500여 명이 동참했다.
수덕사 주지 지운스님은 대회사에서 “백제의 미소로 널리 알려진 서산마애삼존불이나 보원사지, 백제재현단지 내의 능사, 정림사지와 같은 불교문화유산을 한낱 구경거리와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신앙의 대상인 불상과 성보를 불교에 대한 신심과 기본적인 상식도 없는 지방자치단체와 이교도들이 운영하게 하여 조직적인 훼불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현 정권의 출범 이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특정종교에 편향적인 공직사회의 불교 폄훼 행위는 한국불교가 처한 절체절명의 외부적 위기 상황임에 틀림없다”고 진단했다.
지운스님은 이어 “수행풍토가 흐트러진 승가공동체,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불교, 국민에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는 포교와 전법은 한국불교가 처한 내부적인 위기”라고 지적하고 “오늘 결의대회를 여는 것은 부처님 법대로 살 것을 서원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정진하면서 전통문화와 생명의 존귀함, 갈등 없는 평화, 그리고 소외받는 사람이 없는 평등사회구현 등의 보편적 가치를 실천하는 행원의 자리”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포교원장 혜총스님이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170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한국불교는 지금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종단 내외에 엄존하는 많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잘못된 관행과 낡은 틀을 과감히 벗고 자성과 쇄신의 기운을 통해 종단의 자주성과 교권을 새롭게 확립하는 중차대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지금은 비록 조금은 어렵고 더디더라도 한국불교의 오늘과 내일이 부끄럽지 않고 국민 모두에게 희망과 행복을 안겨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정진하고 발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의대회에 참가한 대중들은 서광사 주지 도신스님이 대표로 낭독한 결의문에서 “덕숭총림 수덕사 본ㆍ말사 사부대중은 일찍이 만공 큰스님께서 일제 강점기에 남차량 총독에게 호통을 치셨던 일화를 상기하면서 민족의 주체적인 정신을 계승하고 1700년 동안 민족의 역사를 함께 한 불교문화를 수호하기 위해 ‘자성과 쇄신 결사’에 일심으로 동참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오창 제7교구신도회장이 낭독한 실천선언을 통해 “정법을 수호하는 호법신장과 민족문화지킴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자비나눔 실천, 종교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불국토 건설을 위해 전법의 횃불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수덕사는 이날 독도를 수호하기 위한 성금 1000만원을 아름다운 동행에 전달했다.
수덕사=이시영 충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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