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불자선수단 환영식(불교신문 10/12/29)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바로나 작성일 10-12-30 17:53

본문


조계종 포교원은 12월29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불자선수단을 초청해 환영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지난 11월 온 국민에게 감동의 물결을 가져다준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활약한 불자 선수와 임원들을 격려하고 치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혜총스님)과 조계종 체육인불자연합회(회장 이기흥)은 오늘(12월29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불자 선수단 환영식’을 개최했다.

 

제16회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와 제10회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 불자 선수와 임원단을 축하하고 격려한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포교원장 혜총스님, 태능선수촌 법당 주지 퇴휴스님, 올림픽공원 법당 주지 현종스님, 이연택 2014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이기흥 체육인불자연합회장, 박종길 태능선수촌장, 노민상 수영감독 등 아시안게임 출전 임원단 및 이용대 배드민턴 국가대표선수 등 선수단, 신행단체 대표, 신도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은 금 76개, 은 65개, 동 91개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 메달을 획득하며 4회 연속 2위의 성적을 달성했다. 또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는 3위의 성적을 올리며 국위를 선양했다. 특히 불자 선수단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210명이 출전해 7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이기흥 회장이 선수단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면서 감동의 배를 더했다.

 

포교원 신도국장 정무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불자 선수단의 활약상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상영하면서 그 당시 감동과 감격을 다시 한 번 상기했다.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금번 대회에 직접 참석해 응원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며 벅찬 감동과 함께 모두가 한마음이 돼 기뻐하고 행복했다”며 “최고의 성과를 달성한 자랑스런 선수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종단은 여러분들에게 지원과 관심을 지속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불자로서의 자긍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랑스러운 불자선수상 시상식도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유효숙, 남현희, 혜총스님, 정은찬, 이용대, 김우진 선수.

 

 

이날 행사에는 자랑스러운 불자선수상 시상식이 열렸다. 선수상은 이용대(배드민턴), 김우진(양궁), 남현희(펜싱), 유효숙(인라인롤러), 정은찬(탁구)선수 등 5명이 대표 수상했다. 이용대 선수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에는 금메달을 못 땄지만 런던올림픽에는 꼭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현희 선수는 특별한 수상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남 선수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데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불자로서의 인연을 밝혔다. 그는 “부모님 덕분에 불교에 귀의하게 됐다”며 “항상 제가 부상당하지 않도록 기도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또 남 선수는 법정스님의 말씀이 선수생활을 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소개하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장애인 탁구대표선수인 정은찬 씨는 “상을 주신 이유가 부끄럽지 않은 불자가 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하는 탁구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활약한 선수단 전체에 수여하는 공로패를 시상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치사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경기 장면을 볼 때마다 마음이 뭉클해지고 감동에 벅차 눈물을 글썽인다”며 “여러분들은 우리에게 감명과 기쁨, 용기,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존재”라고 치하했다. 더불어 총무원장 스님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영광이 계속 지속돼 더욱 발전을 이뤄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며 “부처님 가피가 늘 함께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든 일이 잘 되기를 기원하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기흥 회장은 답례사에서 “환영식을 성대히 개최해주신 종단과 스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들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언제나 함께 했음을 알고 있으므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부처님을 의지해 마음을 안정시켜면 더 나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선수들은 오늘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심정으로 런던올림픽과 인천아시안게임 등 향후 대회에서도 활약해 국위선양과 함께 부처님의 자비향을 널리 퍼뜨리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불자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비보이팀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이날 불자 선수와 임원단을 격려하기 위해 종단은 많은 준비를 했다. 한국체대 무용단이 축하공연을 한 데 이어, “총무원장 스님이 특별히 초청한” 비보이팀이 화려한 무대를 펼쳐 많은 환호를 받았다.

 

또 자승스님과 혜총스님 등이 불자 선수와 임원단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하는 윤장하례 시간도 마련됐다. 윤장하례에서 총무원장 스님은 선수들에게 합장주 등 푸짐한 선물보따리를 안기기도 했다. 1부 환영식 이후 행사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축하 리셉션을 통해 이번 대회에 대한 축하와 격려와 함께, 차기 대회에 대한 선전을 기원하는 자리로 만들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윤장하례에서 불자 선수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축하리셉션에서 박종길 태능선수촌장이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김하영 기자

 

사진 신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