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갈등 조장 일부 개신교 행태 좌시할 수 없어”(천지일보 08/ 8/11)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홍보팀 작성일 10-08-21 23:28

본문


  
▲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인 정범스님(옥천암 주지)이 조계사 신도총회에서 ‘군포교의 위기와 대응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조계사)

조계사 신도회, 개신교 광고 대응 결의 다져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지난 7월 14, 15일자 일간지에 일부개신교 단체들이 ‘종교계는 국민혈세로 종단 운영 행위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광고를 낸 것에 대해 조계사 신도회가 대응에 나섰다.

한국장로회총연합회·한국교회언론회 등 5개 개신교 단체는 불교문화재 관리와 템플스테이 사업에 대한 국고 지원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이에 조계사 신도회는 지난 1일 제1차 신도총회를, 8일에는 2차 신도총회를 열었다.

조계사 신도회는 2차 신도총회 ‘우리의 결의’에서 “개신교는 불교를 폄훼하고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몰지각한 종교 갈등 조장행위와 종교사학 등에 지원된 천문학적인 국고예산을 지원받지 말고 국민의 혈세로 선교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는 종교형평성을 빙자해 전통문화에 대한 정당한 예산집행을 축소하는 행위와 국방부는 종교별 형평성을 무시하고 특정종교 편향적인 군종장교 배정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덧붙여 “이러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특히 개신교의 배타적인 행태에 대해 비판하는 제반세력들, 종교화합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사람들, 개신교집단의 정치화를 우려하고 종교성을 회복하려는 사람들과 함께 작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앞선 1차 총회에서 토진(조계사 주지)스님은 “타종교에 대한 배려 없이 악의적인 비방을 앞세우는 개신교의 행태를 더 이상은 좌시할 수 없다”며 “불교계의 자성과 적극적인 활동으로 종교 갈등 조장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사 신도회는 결의 촉구를 비롯해 종교편향 행동지침을 공포하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종교편향 행위를 조계사 신행상담실을 통해 접수, 종단차원의 대응책으로 이어 질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일간지 소액광고로 개신교 불교폄훼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신도회는 1차 총회에서 “일부 개신교 5개 단체가 ‘불교계가 정치권과의 부적절한 유착을 통해 국민의 혈세를 종단 운영과 포교에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음해성 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해 불교를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일반국민을 호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교의 부동산이 일제치하와 해방 후 농지개혁, 6.25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엄청난 불교재산이 소실됐고, 아직도 파악조차 되지 않은 망실재산이 어마어마한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이 개신교 단체들은 한발 더 나아가 ‘불교계가 조선총독부와 밀착해 서울시 면적의 1.2배의 토지를 취득했으니 몰수해야 한다’는 악의적인 날조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도회는 이번 사안이 불교에 대한 비방과 폄훼가 기존의 유령단체와는 달리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한국장로회총연합회 등 한기총 소속 단체와 한국교회평신도협의회·한국교회언론인회·민족복음화부흥협의회 등 공식적인 개신교 단체가 전면에 나섰다는 심각성을 제기했다.

한편 ‘연경사회문화정책연구네트워크’는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신교 일부단체들의 악의적인 신문광고는 근거 없는 낭설을 통해 종교 갈등을 부추기는 작태로 그 배후에 정치공작의 냄새가 짙게 풍긴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