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3만 해병 책임질 호국 승룡사 완공(법보신문 1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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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 10-06-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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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논산훈련소에 해당 …6월 15일 낙성식
지상 1층에 700㎡규모, 450여명 법회 가능

기사등록일 [2010년 06월 07일 16:46 월요일]
 



해병대교육훈련단인 호국승룡사가 6월 15일 포항해병1사단에서 낙성식을 봉행한다. 호국 승룡사는 해병대 훈련병들을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해병대 포교의 요충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육군의 논산훈련소 격인 해병교육훈련단은 투철한 해병대 정신과 강인한 전투체력으로 무장한 3만여 해병 장병들을 배출하는 정예해병 양성 요람으로 일컬어진다. 사관후보생, 부사관후보생, 신병 모두 이곳에서 소정의 교육 과정을 거쳐 진정한 해병으로 양성되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 기간 동안 고되고 힘든 훈련을 이겨내야 하는 훈련생에게 있어 강인한 체력뿐만 아니라 건강한 정신력 또한 필수적인 곳이다. 그런만큼 불교의 역할 또한 매우 클 수밖에 없다. 교육훈련단은 지금까지 법당이 마련돼 있지 않아 부대 내 교육관에서 법회를 열어 왔다. 그럼에도 매 기수 500여 명의 신병이 입소해 그중 200여 명에 가까운 해병대원이 계를 받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기를 서원할 정도로 많은 장병들이 불교에 귀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3개월 과정의 초임 부사관들도 이곳에서 불교와 인연을 맺고 수계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1200여 명의 훈련병을 비롯해 1300여 명의 장병들이 복무 중으로 지금까지 훈련단 내 종교시설은 교회뿐이었다. 이런 가운데 교육훈련단 법당 건립의 중요성을 인식한 군종교구가 법당 건립을 군 기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고 이에 국방부가 마침내 2008년 10월 해병대 교육훈련단 현대화 사업 중 하나로 종교시설 건립 예산을 지원해 공사에 착수, 이번6월 완공과 더불어 낙성식을 봉행하게 된 것이다. 


교육훈련단 법당은 709.5㎡ 지상 1층 규모로 450여 명이 한꺼번에 법회에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호국승룡사 주지 홍원 오태원 법사는 “해병교육훈련단은 해병들에게는 고향과도 같다”며 “투철한 해병대 정신과 강인한 전투력으로 정예 해병을 양성하는 곳인 만큼 신도훈련생들이 강인한 체력뿐만 아니라 정신력을 바탕으로 한국불교의 미래를 짊어지고 정예불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법당이 마련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엇보다 군종교구의 의지와 역할이 컸다는 게 한결같은 분석이다. 훈련병들의 신행활동 구심점 역할을 담당할 법당을 반드시 설립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한 군종교구가 국방부에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한편 지난해에는 1억원을 지원, 불사에 힘을 보탰던 것이다.


군종교구 총무국장 정범 스님은 “육군의 경우 수계장병의 수가 크게 늘었지만 해병이나 해군의 경우 오히려 불자 장병수가 해마다 줄고 있다”며 “호국 승룡사 완공돼  지속적으로 수계법회를 봉행하고 장병들의 사기진작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해병부대 내 사고예방 활동에 기여하고 전문 상담교육을 통한 장병 불자들의 효과적인 신행활동을 지원할 복안을 세우고 있다”며 “무엇보다 해병대 업무를 맡고 있는 해군 군승의 자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