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법당 중창불사 첫 삽 뜬다 ...주간불교 10.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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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로나 작성일 10-02-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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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구 불사·건축委 본격‘가동’
5천명 동시수용 법당·교육관 건립
각 종단 군승파견은 "개척해 입성"


논산훈련소 연무사 중창불사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자광)는 2월 9일 신년 간담회를 통해 오는 5월 8일 논산훈련소 중창불사 기공식을 가질 예정 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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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군종교구 교구장 자광스님은 "2012년까지 논산법당 불사를 마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구장 자광스님은 “군종교구는 다른 교구와 달리 100% 지원에 의지한 교구지만 한국불교 미래인 군 포교를 책임지고 있다”며 “화랑의 후예들이 정신함양과 불심을 키울 공간이 없는 현실을 타파하고 연간 10만명 이상 수계불자를 양성해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연무사 중창불사를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군종교구는 연무사 중창불사를 위해 ‘불사 추진위원회’‘건축위원회’를 구성 불사 추진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위원회는 1월 6일, 2월 6일 회의를 통해 불사 경비, 건축규모, 건축 토지 확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사추진위원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증명으로, 조계종 종회의장, 호계원장, 교육원장, 포교원장과 함께 태고종· 천태종 총무원장, 진각종 통리원장 등이 고문으로 위촉됐다. 이와 함께 조계종 원로의원 도문스님, 조계종 前 포교원장 도영스님,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종상스님 등도 고문으로 가세했다.


자문위원으로는 조계종 24개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이, 추진위원장은 교구장 자광스님과 김의정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이 맡았다.


'건축위원회’는 구자선 조계종 신도회 고문과 박정이 군불총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원으로는 교구 총무국장 정범스님, 이기호 조계사 신도회 부회장 등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군종교구 측에 따르면 중창불사 경비는 약 100~130억 원 정도이며, 법당 규모는 3천 5백명을 수용 가능한 신축법당과 1천 5백명 수용 가능한 교육관 건립을 유력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종교구는 논산훈련소 법당 준공을 2012년 상반기에 마무리 질 계획이다.


교구 총무국장 정범스님은 “불사 추진위원회 최종 결의가 있어야 하지만 신축 법당과 현 법당을 리모델링해 교육관으로 활용하는 안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며 “작년 9월 천주교 군종교구가 기존 2개 교육관과 1개 본당을 1개 성당과 교육관으로 준공한 점에 착안, 소요 경비 절감과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이 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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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총무국장 정범스님이 불사 규모 및 건립과 관련 모형도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중창불사 성공에 열쇠를 쥔 모금 마련 대책도 나왔다.


자광스님은 “모금은 말이 아닌 행동이 있어야 모아진다”며 “올해 20~50억 원 정도 기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연무사 불사는 다른 불사처럼 시간을 두고 할 사안이 아니다. 기금 마련과 건립추진을 병행해 1~2년 안에 사업을 완료 하겠다”고 밝혔다.군종교구 측은 “지난해 11월 군승의 날 중창불사 선포식 이후 현재까지 현찰 2억 8천만 원, 약정금액 11억 원 등 총 15여 억 원이 모아졌다”며 “군승들이 급여 일부를 모아 1억원의 기금을 전달하는 등 중창불사 모금 운동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자광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모금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조계종 24개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의 호응도 높아 모금 조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군불총, 예비역 불자회 등 관련 단체에서도 기금운동에 나서고 있어 불사 기금마련에 활로가 트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종교구에서는 불사 기금마련을 위해 각 사찰 성지순례를 활용, 불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또한 교구에서는 7일 계룡대 호국사를 시작으로 전개되고 있는 ‘논산훈련소 중창부라 발원법회’등으로 통해 군내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군종교구는 △입대 전 군승 자원관리 △현역 군승 관리 △포교활동지원 등을 올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 중점사업과 관련 교구 총무국장 정범스님은 “올 중점사업 중 군승사관학교 설립에 역점을 둘 생각”이라며 “보다 정예화 된 군승을 육성하기 위해 사관학교 설립은 꼭 필요하다. 종단에서 강조하고 있는 ‘선교육 후득도’ 방침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군종교구 설립 이후 이렇다 할 해결책이 없었던 ‘각 종단 군승 파견’문제에 대한 교구 측 입장도 나왔다.


자광스님은 “조계종이 그동안 군포교 시장에서 노력한 공과 결과가 있는데 타 종단에서 이러한 점을 고려하지 않고 군 포교시장에 입성하고자 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 원불교와 같이 군 포교 시장을 개척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범스님도 “원불교가 군 포교 시장에 입성하기 전과 입성한 후 상황이 달라졌다”며 “이 사안은 굉장히 정교한 작업과 대책이 필요하지만 군 포교 시장에서 불교 세력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정범스님은 “기독교는 개신교와 천주교로 나눠 세(勢)를 늘리고 있는데 불교만 조계종 군승 정원을 불교 각 종단에 분배하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불교 각 종단 군승 파견문제는 전반적인 군 포교시장 시스템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치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