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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상월결사 인도순례 정신 불교중흥 원력으로 대결집

3월23일 서울 조계사 일대서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법회
전국 사찰서 사부대중 1만5000명 동참…우정국로서 환영행사 
인도순례 성과 공유…한국불교 새로운 미래 위한 발원의 장

한국불교 중흥과 세계평화, 생명존중을 발원하며 부처님 전법의 길을 따라 1167km를 도보 순례한 상월결사 인도순례가 3월23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부처님이 태어나고 전법하며 열반에 들었던 그 길을 걸으며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으로 점철된 사바세계에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겠다는 원력으로 43일간 이어진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1700년 한국불교사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계종은 상월결사 인도순례의 의미와 성과를 계승하기 위해 3월23일 오후 1시 서울 조계사에서 사부대중 1만5000명이 동참한 가운데 성대한 회향법회를 연다. 이를 통해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의 원력을 이어 한국불교 중흥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3월16일 제1차 교구본사주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며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순례를 이끌고 계신 회주 자승 스님과 순례단의 쉼 없는 정진에 존경과 찬탄을 올린다”며 “종단은 전인미답의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상월결사 순례단의 구도행을 뜨겁게 환영하며 그 공덕을 온전히 갈무리할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향법회는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과 우정국로 특설무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를 위해 오전 10시부터 조계사 인근 우정국로를 전면 통제하고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집결한 불자들과 스님들을 위한 좌석을 배치할 계획이다. 12시부터 불교음악원과 불자 트로트 가수 김태연, 소리꽃가객단, 상월합창단이 중심이 된 식전공연이 진행되며, 인도순례단의 43일간의 여정을 담은 영상도 상영된다. 본격적인 회향법회는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우정국로 도착과 함께 성대한 환영행사로 시작된다. 인도순례단은 이날 오전 10시 에어인디아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버스를 통해 조계사로 이동할 예정이다. 

환영행사에 이어 회향법회는 상월결사 인도순례의 성과와 의미를 되짚는 시간으로 할애된다. 상월결사 총도감 호산 스님의 순례 경과보고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치사에 이어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의 ‘회향말씀’이 발표된다. 자승 스님은 43일의 순례기간 법문을 통해 한국불교에 큰 울림을 던졌다. 2월11일 부처님 초전법륜지 사르나트 녹야원에서 ‘21세기 전도선언’을 통해 한국불교가 처한 위기극복을 위해 전법을 역설했고, 2월22일 부처님 성도지 보드가야에서는 “마음속에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이 모아져 포교를 실천할 때 비로소 한국불교의 중흥이 이뤄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3월14일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에서는 “이제 국민 속으로, 대중 속으로, 중생 속으로, 사부대중 속으로 떠나지 않으면 한국불교의 미래는 없다. 사부대중이여, 떠나라”라는 강렬한 전도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자승 스님의 회향말씀에는 한국불교의 과거를 통찰하고 현재를 직시하면서 어떻게 미래를 위해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상월결사 인도순례단과 동참 대중은 한국불교중흥의 염원을 담아 108배를 진행한다. 108배는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참회에서 그치는 불교가 아닌, 새로운 원력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은 ‘108원력문’을 토대로 진행된다. 사부대중이 상월결사 인도순례의 정신을 이어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미다. 

조계종 총무원은 이번 회향법회가 한국불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무원은 “한국불교의 세계화와 불교중흥을 서원하고 모든 이들의 행복을 위한 ‘생명존중’의 메시지를 전한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의 원력을 결집하고 한국불교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발원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73호 / 2023년 3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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