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 2010 군승요원 선발 현장(불교신문 1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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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 10-11-1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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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9일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가 주관한 2010 군승요원 선발시험 가운데 서울 국방부 원광사 법당에서 진행된 의식·집전 평가 모습.

 

 

 

“자격 갖춘 정예요원만 군승으로 파송”

 

 

 

지난 10월29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원광사. 이날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주관으로 진행된 ‘2010 군승요원 선발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청년 스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대기실에서 가사장삼을 반듯하게 입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처럼 사뭇 진지하다.

 

 


동국대 중앙승가대 졸업한 사미·비구 스님 37명 응시

 

가치관·상식, 설법·교리, 의식·집전, 심리검사 진행

 

국방부 오는 12월 인원확정, 우수자 입대 우선권 부여

 

 

이번 시험은 2011년도 군승 44기로 파송할 요원, 2010년 신규요원에 대한 평가 및 선발을 통해 우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존 선발시험을 통해 군종교구가 관리하고 있는 인원 18명과 신규응시 인원 19명 등 동국대와 중앙승가대를 졸업한 사미.비구 스님 37명이 응시했다. 2011년도 파송은 오는 12월 국방부의 인원확정에 따라 이번 시험 결과를 토대로 순위를 정하고, 우수자원에 대해 입대 우선권이 부여된다. 보충교육이 필요한 요원의 경우 입대 전까지 별도 보충(심화)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군종교구는 매년 12월 실시하던 군승요원 선발계획을 올해부터는 9월로 3개월 앞당겼다. 예비군승의 자질을 향상시켜 군포교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다. 엄격한 잣대로 선발하고 필요하다면 입대 전까지 보충교육을 진행해 현장에서 부족함이 없는 군승을 양성하겠다는 의지다. 군종교구장 자광스님은 “예년에는 군승 인원을 채우는 것이 우선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정원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개인 자질이 최우선 선발기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군승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정예요원만이 군에 파송됨으로써 포교 활성화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험은 가치관.상식, 설법.교리, 의식.집전, 심리검사 등 4개 영역에 걸쳐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4시까지 군종교구와 원광사 일원에서 진행됐다. 참고사항인 심리검사를 제외한 3개 영역에서 60점 이상 획득해야하고, 한 과목당 50점 이하는 과락이다. 이날 신규요원에 도전한 응시생은 “평소 군포교에 관심이 많아 출가 초기부터 준비해왔다”면서 “긴장이 많이 됐지만, 은사 스님과 학교에서 배웠던 대로 소신껏 실력을 보여준 것 같아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서울 용산 군종특별교구장실에서 진행된 가치관·상식 평가 모습.

 

군종교구 총무국장 정범스님을 위원장으로 재무국장 지선스님, 국방부 군종과 각원 허현구 법사, 육군 수도군단 충의사 주지 원광 신원길 법사, 해병대 2사단 청룡사 주지 실원 진승필 법사, 기무사령부 호국사 주지 현해 권기태 법사 등 군종교구 국장과 육.해.공군에서 선발된 현역 군승 9명이 평가관으로 참여했다. 신규 응시인원에 대한 최종 시험결과는 이번 주 내로 군종교구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또 기존인원에 대한 결과는 개별적으로 통보될 예정이다. 선발시험 위원장을 맡은 정범스님은 “군불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만큼 예년보다 응시생이 늘고 자질도 좋아진 것 같아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엄격한 자원관리를 통해 우수한 군승을 배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