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불교판매대 철거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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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산 작성일 10-09-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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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불교판매대 철거

불출협, “공익성 상실”

기사등록일 [2010년 09월 14일 09:17 화요일]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가 매출 저조를 이유로 매장내 종교코너에 설치됐던 불교판매대를 철거, 경제논리에 매몰돼 사회적 공익성을 잃은 처사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교보문고는 전국 영업점의 상징격인 광화문점 내부수리를 마치고 8월 27일 재개점하면서 불교서적 매출실적이 기독교 서적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어 기존에 불교서적을 소개하던 평면 판매대를 철거했다. 이에 따라 불교계 안팎에서 일반 독자들이 기독교 서적은 편안하게 찾아볼 수 있는 반면, 불서를 눈여겨 볼 수 있는 기회를 원천봉쇄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불교출판문화협회(회장 지홍)는 “매출실적 우선 고려 방침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교보문고의 상징성에 비춰볼 때 불교 평면판매대 철거는 사회적 공익성을 무시하고 경제논리에만 천착한 행동”이라며 “불교판매대가 다시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불교출판문화협회는 9월 10일 오후 4시 교보문고 광화문점 전문서적관 관장 면담을 통해 이같은 뜻을 전달하고 교보문고 측의 개선을 요청했다.


한편 교계에서는 불서를 읽지 않는 불자들의 독서 풍토가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1064호 [2010년 09월 14일 09:17]